우리 함정이 해상과 공중에서의 적 위협을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게 하는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적 미사일이나 레이더 위협 신호를 탐지하는 ‘2차원 방향 탐지’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개발에 착수한 이 기술은 함정용 전자전장비 성능 개량에 적용돼 우리 함정이 해상과 공중에서 적 위협을 더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게 됐다.
해면을 저공 비행하는 방식으로 함정을 위협하는 대함미사일이 최근 공중에서 극초음속으로 급강하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대응해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ADD는 “위협 신호의 방위각(가로축)만을 측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고각(세로축)까지 2차원 방향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공중에서 발생하는 적 위협 신호도 찾아내 함정의 미사일 탐지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D는 2차원 방향 탐지장치를 신규 건조 중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안테나를 함정의 통합마스트에 장착했을 때 발생하는 구조적 전자파 반사특성 등을 분석해 최적의 안테나 위치를 선정했다.
또 장치를 통합마스트 모형에 탑재하고 유사한 환경에서 야외시험을 수행해 체계 적용성을 입증했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ADD는 “2차원 방향 탐지기술은 우리 함정을 향한 적 위협에 대해 정밀한 탐지 능력을 제공해 함정용 전자전장비-Ⅱ의 성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기술을 이지스 구축함과 유·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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