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4월 강 사육사는 에버랜드를 찾은 유재석과 조세호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강 사육사는 "제가 동물원의 사육사로 있으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서 "판다 번식을 시켜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아기 판다를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꿈이다. 올해에는 아기를 만들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를 보시다가 판다가 번식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면 강철원 사육사가 사고를 쳤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지난 5월 또다시 '유퀴즈'에 출연해 푸바오의 탄생에 대해 언급했다.
푸바오 탄생을 '기적'이라고 말한 강 사육사는 "판다의 가임기는 1년 중 단 1~3일에 불과하고, 판다가 짝짓기 후 상상 임신을 하면 호르몬 변화까지 동일해져서 출산 한 달 전까지도 임신 여부를 알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아내가 태몽까지 꿨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분만 두 달 전부터 분만실에서 아이바오와 교감을 쌓았다. 그는 "출산 후 품은 맹수의 아기를 만지는 건 교감이 아주 강하지 않으면 힘든 작업이다. 푸바오가 태어나던 순간은 잊을 수가 없는 장면이다. 서로 얼싸안고 눈물의 도가니였다"고 회상했다.
방송 후 두 달도 안돼 아이바오의 두 번째 출산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바오는 지난 7일 새벽 4시 52분과 6시 39분 차례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언니는 180g, 동생은 140g에 태어났다.
지난달 동물원 측은 아이바오가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고, 잘 먹지 않는 것을 보고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집중 관리하고 있었다.
한편, 중국은 멸종취약종인 판다를 대여 형식으로 해외에 보내고 있다. 모든 소유권은 중국에 있기 때문에 푸바오를 비롯해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은 적당한 시기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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