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한 지 단 하루 만에 인도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인도 정부의 반도체 인센티브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자사는 인도에 전념하고 있으며, 인도가 강력한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폭스콘은 (인센티브) 신청서 제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폭스콘은 인도 에너지 철강 대기업 베단타와 195억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를 철회했다. 폭스콘과 베단타는 합작투자회사를 세우고, 지난해 9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인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반도체 공장 등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폭스콘이 돌연 투자 계획을 취소하면서 인도 정부의 반도체 제조 허브 야망이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폭스콘은 인도에서 여전히 기회를 모색 중으로, 최적의 파트너를 적극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베단타와 파트너십을 종료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프로젝트가 충분히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양측이 인식했다”며 “극복할 수 없는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IT 전문 매체 글로벌빌리지스페이스는 “폭스콘은 인도 미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이 회사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세계적 수준의 공급망 관리 및 제조 효율성을 활용하기 위해 새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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