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2분기 매출 예상 상회하며 '희망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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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7-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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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매출 전월 대비 11.4% 급감

  • 스마트폰 등 IT 기기 수요 회복 지연 여파

  • 챗GPT 흥행으로 연초 이후 주가는 오히려 25% 이상 상승

TSM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이례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2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며 희망의 빛을 제시했다. 

11일 징지르바오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TSMC는 전날 매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9894억 대만달러(약 40조9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준이다. TSMC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4.5%) 이후 4년 만이다.
 
TSMC이 매출이 얼어붙기 시작한 건 올해 3월부터였다. 특히 6월 매출은 1564억 대만달러로 전월 대비 11.4%, 지난해 동월 대비 11.1% 급감했다. TSMC는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기기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고객사인 오픈AI의 챗GPT가 전세계적인 흥행을 불러 일으키고, 2분기 매출(4808억 대만달러)이 시장 전망치인 4762억 대만달러를 웃돌면서 TSMC 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TSMC의 목표주가를 700대만달러로 올려잡았다. 올해 매출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TSMC측의 예측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TSMC 주가는 25% 이상 상승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현재 반도체 산업은 재고 조정기를 맞았다"며 "올해 매출은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겠지만, 미래 전망은 여전히 밝아 우리는 내년에 이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TSMC는 오는 20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자체 개발한 패키징 기술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시설 투자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것에 대한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SMC는 올해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의 시험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인텔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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