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저녁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93.7원)보다 1.7원 내린 1292.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달러화는 양호한 미국 경기와 단기적 물가 안정을 시사하는 지표에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 돼 가치가 하락했다. 특히, CPI 안정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시장 리서치업체 22V리서치에 따르면 65%의 응답자가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 근원 CPI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원 CPI는 CPI 산출 품목 중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해외의 약달러 흐름을 쫓아 하락이 예상된다. 근원 CPI 하락을 예상하는 시장 분위기가 수치 발표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위험 선호심리가 장중 약달러를 꾸준히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CPI 안정화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CPI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한 일부 위험회피성 물량이 과한 낙폭을 제한할 수 있어 1280원대 후반 중심 등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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