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장맛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13일부터 14일 사이 수도권에는 최대 250㎜에 달하는 거센 비가 쏟아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새벽 남부 지방에 시간당 60㎜에 육박하는 장맛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전남 순천 58.5㎜(오전 6시 8분), 여수공항 51.0㎜(오전 2시 27분), 경남 남해 53.6㎜(오전 6시 44분), 강원 고성 44.5㎜(오전 3시 8분)
대기 불안정으로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과 제주 5~20㎜, 경상권 5~60㎜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북한에서 남하하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은 강한 비 구름대가 만들어진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비 구름대 남하가 정체되면 한 곳에 강수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전국 50~150㎜, 제주 5~40㎜다. 수도권에는 250㎜가 넘는 장맛비가 오는 곳도 있다. 일부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 북부에는 200㎜ 이상이 내린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에는 13일 오후에 특히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80㎜ 상당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박 예보관은 "최근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적은 양의 비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옹벽·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 하천 제방 유실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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