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리투아니아 빌뉴스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의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된 회의에서 "북한의 불법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을 지시했다.
앞서 북한은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5일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쏜 이후 27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10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군 정찰기의 통상적인 공해 상공 정찰비행을 문제삼아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11일 담화를 내고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자신들의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복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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