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尹 대통령 따라 폴란드행…"국내 기업 해외 진출 지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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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7-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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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4대 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동행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사격에 나선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부터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과 관련한 경제사절단에 4대 은행이 포함됐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직접 폴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나머지 은행들도 부행장·전무급 임원이 현장으로 향한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경제사절단이 폴란드 방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주요 성과가 방위산업·배터리·원자력발전소 등 고자본 산업에 집중돼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은행들이 정부 및 기업들과 동행해 추진하려는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필요에 따라 관련 논의·결정을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도 폴란드에 직접 방문해 국책은행 차원에서 국내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규모가 큰 시중은행들이 동행해 윤 대통령을 필두로 한 ‘현지 세일즈’에 더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관련 수수료 등 수입으로는 (은행권) 수익성이 높지 않아 국책은행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이번에도 수출입은행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는데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시중은행도 같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각 은행 고위직 임원들이 직접 폴란드 현지 상황을 살피고 해외 진출을 통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산이나 배터리의 경우 이미 국내 기업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거나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협력사가 현지에 대거 진출해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폴란드에는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해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LS EV폴란드도 폴란드에서 배터리 분리막, 배터리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금융지원이 필요한지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방산·배터리·원전에 워낙 관심이 많다 보니 시중은행도 같이 가서 상황을 파악하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전·방산 등 산업의 경우 해외 진출 시 길게는 수십년간 자금이 투입될 수 있는 중장기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은행권이 관심을 보이기에 충분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출장길에 은행별로 IB(투자은행)·여신을 담당하는 임원과 실무진이 가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기업들과의 관계 구축을 통해 향후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등 영업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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