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코치는 지난 2010년부터 2021년 초까지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M 초등학교 농구부에 부임한 후 2013년부터 시작해 2020년 초까지 제자들을 지속해 폭행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전 코치가 제자들을 폭행했다는 민원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전 코치는 같은 해 7월 춘천경찰서에서 조사받았으나 경찰은 형사 책임을 인정하기 어려워, 한 달 뒤 무협의 종결 했다.
그러나 전 코치에 대한 폭행 민원은 계속됐다. 제자들은 전 코치가 자신들을 폭행하고 폭언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강원도교육청을 비롯해 인권위원회, 강원도체육회, 강원도농구협회, 대한체육회, 대한농구협회, 스포츠윤리위원회 등에 계속해서 제기했다.
이후 1년간 온갖 고초를 다 겪으며 하루하루를 이겨내던 전 코치는 지난 2021년 3월 31일을 끝으로 약 10년 동안 몸담았던 M 초등학교와 작별하고 2021년 4월 1일 B 중학교로 발령되어 첫 출근을 앞두고 있었다.
지속되는 악성 민원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갔음에도 전 코치는 새로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될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첫 출근을 해보기도 전에 또다시 제기된 민원으로 인해 학생들을 만나지 못한 채 ‘분리조치’ 되었고 2021년 4월 11일 그의 앞으로 고소·고발장이 접수됐다.
고소인은 전 코치가 발령받은 B 중학교 학생으로 고소장에 “초등학생 때 선생님께 빗자루, 플라스틱 봉 등으로 맞으면서 운동했는데 중학교까지 맞으면서 운동하고 싶지 않다”라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전 코치를 고발한 강원도농구협회 또한 소장에 “전 코치가 피해 학생들의 중학교로 발령받음으로 피해 학생들이 정신적인 고통과 2차 피해를 겪을 상황에 부닥치게 되어 고발하게 됐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에게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후의 심정에 관해 묻자, 전 코치는 “처음에는 잠도 못 잤고, 정신과를 다니며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 너무 힘들어, 나만 없어지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아이들이 진심으로 나에게 폭행당해서 고소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짐작 가는 게 있다. 이 일은 아이들을 앞세워 어른들이 한 사람을 끌어내리려고 벌인 일”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학생들의 진술서에 적힌 내용과 같이 아이들을 폭행한 사실이 있냐고 묻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라며 “제자들이 나를 고소해서 지금은 내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처 있지만 아이들은 상처받지 않고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춘천지방검찰청은 지난 2022년 7월경부터 접수된 고소·고발장을 바탕으로 피해 학생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모두 마쳤다.
증인 신문서에 따르면 피해 학생으로 언급되어 진술한 학생들은 '폭행당했다'와 '당한 사실이 없다'로 나뉘었는데 폭행당했다고 진술한 학생들은 현재 농구선수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폭행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학생들은 모두 현재는 운동을 그만두고 일반 학교로 진학한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져 진술 진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 코치 폭행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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