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차기 대표 공모가 전날 오후 6시 최종 마감됐다. 방문 접수는 전날 끝났지만 우체국 등기를 통한 접수 과정이 남아 있어 최종 지원자 집계는 이날 오전 마무리된다. 업계에선 약 30명의 지원자가 KT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지난 2월 공모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뉴 페이스' 대표 지원자가 등장해 업계 이목이 쏠린다. 차상균 교수는 과거 7년 동안 KT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KT와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AI·데이터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로서 인 메모리 DB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글로벌 IT 기업 SAP에 매각하는 등 기업 경영·실무 관련 경험이 풍부한 게 강점이다. KT를 포함한 소유분산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의 '백본(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순민 상무는 KT 초거대 AI '믿음' 연구·개발을 지휘하는 인물로 1980년생 젊은 피를 KT에 수혈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사내 후보자 공모는 원래 전무 이상 직급을 보유한 인사를 대상으로 하지만 배 상무는 KT 주주 추천을 통해 대표 지원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사회는 배 상무의 차기 대표 지원 자격 여부를 한 번 더 심사해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2019년 KT 차기 대표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공개를 희망한 지원자에 한해 외부에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차기 대표 경선은 8인의 사외이사 전원이 속한 이사후보추천위가 지원자 가운데 차기 대표 후보군을 물색하고 심사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면 이사회가 이달 31일 전에 후보자 1인을 최종 선정하는 형태로 진행할 전망이다. 이후 차기 대표를 최종 확정하는 2차 임시주총을 8월 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차기 대표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KT 정상화를 위한 업무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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