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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에스엠(SM)에 대한 상각비용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등을 반영해 하반기 및 내년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1116억원, 영업이익 103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하며 컨센서스(1289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톡비즈 매출은 광고형의 경우 오픈채팅 탭 추가로 트래픽이 증가했음에도 전반적인 광고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유의미한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거래형 매출은 전체 거래액 성장률 둔화에도 직매입 및 배송 상품 거래액 확대로 매출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모빌리티 매출은 1분기 택시요금 인상으로 주춤했던 수요가 회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콘텐츠는 '아키에이지 워', 음악은 아이브의 앨범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다만 비용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비용에서는 에스엠 연결 편입으로 인한 전반적인 비용 및 상각비 증가가, 카카오게임즈 신작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출시 및 카카오픽코마 7주년 이벤트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밝혔 듯이 AI 관련 투자 비용도 외주·인프라비에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에스엠에 대한 상각비용과 AI 관련 투자 규모에 따라 향후 실적 추정치의 변동폭이 결정될 것"이라며 "비용 증가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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