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경찰청 보이스피싱 신고 캠페인 동참... "AI로 고객 지킬 것"

경찰청 캠페인, 고객에게 안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적극 참여

지난해 보이스피싱 10만4990건 발신 차단... AI로 탐지 고도화 계획

SKT 홍보모델이 경찰청 보이스피싱 특별신고 캠페인 안내 문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SKT)이 보이스피싱 등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청 보이스피싱 특별 신고 안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보이스피싱은 나날이 범행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어, 피해자 스스로 피해를 예방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시민 감시체계 활성화를 위한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 제고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3개월간 '전화금융사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자수자에게는 형 감경 또는 면제 기회를 제공한다. 신고를 통해 범인 검거 등에 이바지한 경우 공적에 따라 최대 1억원의 검거 보상금도 지급한다.

SKT는 이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신고 사례를 공유하고 유사 사례 목격 시 경찰 신고를 독려한다. 이를 통해 범죄 관련 번호를 추가로 확보하면 더 많은 고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SKT는 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고객 인지력 강화를 위해 경찰청과 협력해 왔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최신 범죄 사례와 대처 방안을 담은 주의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스팸 필터링 서비스를 구축해 악성 전화가 고객에게 연결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으며, 고객이 범죄 관련 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이를 차단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향후 범죄에 노출된 고객이 SKT 대리점에 방문할 경우 적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대처 매뉴얼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SKT는 각종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악성 문자와 유사한 내용을 탐지해 이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탐지 AI 모델도 연구 중이다.

SKT에 따르면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0만4990건의 보이스피싱 발신을 차단했다. 예방한 피해 규모는 약 767억원에 이른다.

SKT 손영규 정보보호담당은 "SKT는 보이스피싱 대응 TF를 2022년 출범해 범죄 행위 특성 파악과 탐지연구를 강화해 왔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경각심을 갖고,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길 바란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