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유플러스는 일상기록 SNS '베터' 설명회를 열고, 100일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베터는 가볍게 일상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통해 더 나은(Better) 자신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SNS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갓생살기'에서 착안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갓생이란 목표를 정하고 이를 부지런히 실천하는 삶을 말한다.
베터 게시물은 1000자 이내의 짧은 글과 사진으로 구성된다. 가벼운 글에 최적화해, 1분 안에 손쉽게 일상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주제별 게시물을 '보드'라는 스토리라인 형태로 묶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SNS의 경우 휘발성이 강하다. 게시물을 추가하면 이전 게시물이 밀려나, 과거 게시물을 찾기 어렵다. 반면 베터는 주제 보드 아래에 목표를 향한 이야기를 지속해서 담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하루하루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00일간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누적 게시물 3만5419건을 달성했다. 소재 하나로 이야기를 푸는 '기획 콘텐츠'가 4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일상 기록' 37.8%, '일상 반복(루틴)' 17.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관심사별로 '리더'와 함께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 간 영감을 나누며 꾸준한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에세이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거야' 저자인 봉현 작가의 경우 베터 커뮤니티 멤버 모집 2일 만에 1400여명이 몰리며 조기 종료된 바 있다.
베터는 향후 3년 이내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100만명을 목표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글로벌 SNS와 비교하면 작아 보이지만, 주요 목표가 국내 25~35세 청년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는 것이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큰 매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사용자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업과도 연계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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