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폴란드를 방문한 경제사절단 가운데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4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폴란드를 재방문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시각에서다.
구 회장은 올해 두 차례나 현지를 방문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직접 현장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향후 LS그룹이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윤석열 대통령 폴란드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부터 업무협약(MOU) 체결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상담회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올해 두 차례나 현지를 방문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직접 현장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향후 LS그룹이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윤석열 대통령 폴란드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부터 업무협약(MOU) 체결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상담회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폴란드는 지난 4월 구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택해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약 3개월 만에 다시 폴란드를 찾은 것 역시 LS그룹 내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럽 시장을 구 회장이 직접 챙기는 배경은 바로 '배전반'에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유럽을 거점으로 하고 있어 배터리, 전기차 등 관련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유럽 시장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폴란드를 재차 방문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구 회장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바 있다.
그 가운데 유럽 내 거점으로 삼은 폴란드에서는 계열사 LS전선이 지에르조니우프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 법인(LSEVP)과 통신 광케이블 생산법인(LSCP)을 각각 2017년, 2018년 설립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럽 시장 내 고객 대응은 물론 현지 점유율 확대와 납기 대응력 강화 등이 목적이다.
실제 LSEVP는 현재 폭스바겐, 포드, 르노 등 다양한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법인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LS그룹 폴란드 현지 사업 규모는 약 2억2700만 달러에 달한다. 사업을 확장하며 매년 매출 등이 증가 추세에 있다.
올해 1월 미국 전선 계열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유럽 최대 무산소동(OFC) 생산기업인 L&K를 인수한 것도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려는 전략 일환이다. 무산소동은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다.
이에 따라 무산소동을 만드는 L&K부터 시작해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이 생산되는 SPSX의 독일·세르비아 공장을 거쳐 현지 완성차 업체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유럽에서 확보하게 됐다.
업계는 '배전반' 가운데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장 늦은 분야는 반도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배터리, 전기차 분야는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면 반도체는 아직 소재, 장비 등 어떤 시장에 진입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계열사 LS 엠앤엠(MnM)의 반도체 세척용 고순도 황산(PSA) 생산을 제외하면 반도체 관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은 그룹 내 전무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향후 반도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계 관계자는 “성장 시장인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에 많은 기업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경쟁을 버텨내기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시장에서 선제적인 입지 확보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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