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초 현 3.5% 수준인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해 그해 3분기(7~9월)까지 총 1%포인트 낮춘 2.5%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BNP파리바 윤지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3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만장일치로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융 안정에 대한 신중함을 반영한 것"이라며 "타당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남아있는 국내 인플레이션 리스크, 가계 부채 증가 그리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태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한은의 매파적 입장 유지를 지지한다"면서도 "최근 금융안정(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전세 상환) 리스크는 한은의 매파적인 발언이 실제 금리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이 올해 남아있는 3차례 금통위 회의(8월, 10월, 11월)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내년 초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한은이 2024년 3분기까지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4차례 진행해 2.50%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리스크는 조금 더 적은 횟수 인하로 기울고 있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