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14일 밤부터 주말인 15일 새벽 사이 충청권과 일부 전북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 폭우가 내린다. 토요일인 16일까지 충남권과 전북에는 40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진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중부 지방·전라권·경북 북부 누적 강수량은 80~200㎜에 달한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론 △경기 창현(남양주) 202.0㎜ △서울 노원 198.0㎜ △경기 청평(가평) 190.0㎜ △경기 구리 173.5㎜ △강원 남이섬(춘천) 179.5㎜ △충남 서천 176.0㎜ △충남 양화(부여) 172.0㎜ △전북 군산 산단 248.5㎜ △전북 위도(부안) 225.0㎜ △전북 심포(김제) 207.0㎜ 등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 활성화로 이번 장맛비는 주말 내내 이어진다. 이날부터 일요일인 16일까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는 100~250㎜가 내릴 전망이다. 충남권과 전북엔 400㎜ 이상, 충북을 비롯해 남해안을 제외한 전남권과 경북 북부 내륙엔 300㎜ 넘게 오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부 내륙을 제외한 경상권, 울릉도·독도에 30~100㎜가 온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엔 150㎜ 이상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강원 동해안과 제주 남부·산지는 20~70㎜, 제주 산지 중 일부엔 100㎜가 내린다.
이번 정체전선은 동서로 길고, 남북 방향으로 좁은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크다. 남쪽으로 내려오는 비 구름대가 정체되면 한 곳에 장맛비가 집중될 수 있다.
정체전선에 따른 시간당 강수량은 30~80㎜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충청권과 전북 일부엔 50~100㎜ 상당 집중호우가 내린다.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도 동반한다.
16일 이후 북상하던 정체전선은 19일쯤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제주와 남부 지방에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 위치가 변동성이 크고, 강하고 많은 비가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천변 안전사고와 주택가 저지대 침수, 저수지 범람·붕괴, 산사태·토사 유출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13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 2단계는 3단계로 상향하고 집중호우 대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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