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청년들을 만나 "한국의 정치인이나 폴란드의 정치인이나 다 정치하는 이유는 세상을 지금보다 미래가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정치는 미래세대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바르샤바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된 '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문화 동행'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국립바르샤바대 한국학 전공생을 포함한 폴란드 청년 100여 명이 함께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폴란드는 쇼팽과 마리 퀴리를 배출한 예술과 과학의 나라로도 친숙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유를 향한 치열한 투쟁과 저항의 역사가 우리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연대가 문화를 통해서, 또 미래세대를 통해서, 이런 대학을 통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전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고 "양국의 미래를 위해 많은 얘기를 나눴고, 무엇보다 양국 미래세대의 교류, 문화 교류가 중요함에 대해서 서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면서 양국 청년들이 서로 상대국에서 공부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폴란드 학생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행사장에 입장하자 1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또 '나와 한국 문화'라는 주제 속에서 K-컬처와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경험과 꿈을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했다.
바르샤바대학교 한국학과 5학년에 재학 중인 록사나 스키빈스카씨는 한국 영화 촬영장에서의 통역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말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K-컬처를 공부했던 것들이 도움이 되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K-컬처와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 정부 기관의 통역사로 일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과 폴란드는 1989년 수교를 체결해 내년 수교 35주년을 맞이한다. 특히 폴란드에서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 학과 설립 40주년을 맞이한 바르샤바대 한국학과도 초기 입학 인원이 9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25명으로 늘었고, 재학생은 1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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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통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