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시간 50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다. 지뢰제거 장비와 건설 장비 등 인도적 구호품을 포함한 지원방안,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마린스키 궁에서 오전 11시10분 공식 환영식을 함께했다. 11시 20분부터 12시 25분까지 단독 회담을 했고, 12시 25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참모진들도 배석한 확대회담을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간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국이 그동안 지켜온 원칙 하에서 포괄적이고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와 한국 간에 돕고 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마린스키 궁 방명록에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하여!"라고 작성했다.
또한 정상회담 종료 후 공동언론발표 전,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서울 중앙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 호우 관련 수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으로 국군 파병지가 아닌 전시 국가를 공식 방문한 첫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됐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월남전에 참전한 맹호부대 장병들을 격려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14년 12월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를 찾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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