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9일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호우 사망·실종자가 모두 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3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오전 6시 집계보다 사망자가 7명 늘었다. 이 지하차도에서는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86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182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으로 집계됐으며 사유시설 피해는 124건이다.
침수와 낙과 등 농작물 피해는 1만5120㏊ 규모로 늘었다. 또한 139.2㏊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또한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해안과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16일 오전 11시 현재 시간당 20~4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산지 50~150mm(많은 곳 전라권, 경남권 200mm 이상),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제주도(북부, 동부), 울릉도·독도 30~80mm,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제주도(서부, 남부), 서해5도 5~60mm 등이다.
한편 중대본은 위기경보를 13일 오후 8시부로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 3단계를 가동 중이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행안부,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과 지자체 등이 총력 대응하여 인명피해가 없도록 대처하라"고 지시했으며 "장마로 약해진 지반은 적은 비에도 산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점검하고, 위험 상황 시 야간에라도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체계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 피해조사를 즉시 시작하여 촘촘한 피해 지원을 실시하고, 농작물 가격 폭등 등 수급안정에도 만전을 다할 것, 군·경을 포함한 정부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재난에 총력 대응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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