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께 피해 구조 작업이 한창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인근은 진입조차 하기 어려웠다. 18명의 사상자를 낳은 오송 지하차도에 물을 빼는 작업이 한창이었지만, 인근은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역력했다.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차량 1대가 실종된 다른 지하차도는 물론, 인근 도로 곳곳은 침수 여파로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험로가 됐다. 결국 차량을 인근 공터에 주차해 놓고 걸어서 진입했으나 성인 남자 기준 무릎까지 빠지는 진창을 건너야 했다. 전날부터 물조차 빠지지 않은 지하차도에서 배수·수색 작업에 착수한 실무자들의 고충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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