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인근 농가의 내부 모습은 태풍이라도 휩쓸고 간 듯했다.
잘 정리됐던 농기구와 자재들이 물이 잠기면서 쓰레기 더미를 이뤘고, 물에 젖은 비료 악취가 진동했다.
감자 농사를 짓던 한 농민은 “올해 농사가 완전히 망했다”며 각종 부유물을 뒤집어쓴 채 하소연했다.
그들은 부실한 제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래로 대충 쌓은 제방 현장이 이번 참사를 불러일으켰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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