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윙, 타다 60% 인수 추진…늦어도 내달 중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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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7-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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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스윙, 토스 보유 지분 60% 인수 추진

  • 2대 주주 쏘카와 갈등에 100% 인수는 어려워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타다가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업체 ‘스윙’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다 2대 주주인 ‘쏘카’와의 갈등으로 당초 예견했던 100% 인수는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유 전동킥보드 스윙 운영사인 더스윙이 타다 운영사인 VCNC 최대 주주인 토스 지분 60%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현재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지분 60% 인수가로 240억원으로 추정하며, 늦어도 내달 중 인수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더스윙은 타다 구조조정 당시인 지난달에만 해도 타다 인수합병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당초 800억원에 가깝던 VCNC 기업가치가 400억~500억원 수준까지 낮아져 복합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더스윙이 인수전에 적극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 인수를 통해 킥보드, 자전거, 배달 오토바이 등과 서비스를 연계할 경우 상호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스윙은 타다의 사업 영역인 ‘프리미엄 밴’에 진출하는 걸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스윙은 최근 이륜 모빌리티인 오토바이 사업 진출을 마무리하고 사륜 모빌리티 서비스 확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VCNC 2대주주인 쏘카와의 갈등으로 100% 인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는 VCNC의 2대주주로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 갈등은 쏘카가 VCNC에 대여했던 70억원의 차입금에 대한 상환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그간 쏘카는 해당 단기 차입금과 이자만큼 더스윙 지분을 요구하고 더스윙 이사회 참여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스윙 관계자는 “타다 60% 인수에 대한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인수 확정 도장은 안 찍었다”며 “인수 결정 전 대승적인 차원에서 쏘카와 원만한 합의를 이끌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VCNC는 현재 회사 내 인력 절반이상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 중이다. 희망퇴직은 현재 인원(80∼90명)의 최소 50%를 감축하는 기조로 일주일간 진행된다. 목표한 만큼 인력이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권고사직 등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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