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 지역에 서울 거주민을 포함한 외지인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 활기를 띠고 있는 분양 시장 상황에 투자자들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5월 광명 아파트 매매거래 중 50.4%(278건 중 140건)의 매수인이 외지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가 최소 10건 이상 있었던 전국 시군구의 외지인 거래비중 가운데 충북 증평군(81.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거래 비중은 44.6%(124건)에 달했다.
지난 1월 31%를 기록한 광명 아파트의 외지인 매수 비중은 2월에 23.8%로 주춤했으나 3월 40.7%, 4월 41% 등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광명에 외지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최근 달라진 집값 흐름과 분양시장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분양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0.96대 1 경쟁률을 보였고 '호반써밋 그랜드에비뉴' 역시 0.62대 1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1.3 규제 완화 이후 올해 광명뉴타운 첫 분양 주자였던 광명1R구역 재개발 단지인 ‘광명 자이더샵포레나’가 1순위 422가구 모집에 4422명이 지원하며 평균경쟁률 10.48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된 바 있다. 분양을 앞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도 84㎡ 평균 분양가격이 12억원대로 고분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성공적으로 마감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입지덕에 '준(準)서울'로 불리는 광명 집값도 서울·수도권 집값 반등 흐름을 함께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명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 5월 둘째 주에 상승전환한 뒤로 9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철산래미안자이 전용 166㎡는 지난달 25일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광명역센트럴 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11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 초 최저 9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새 2억4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광명시 광명동 인근 공인중개업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였음에도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라며 "광명 뉴타운 개발이 이어지면서 주변 환경 또한 점점 좋아질 것으로, 최근 광명에 분양이 쏟아지며 청약을 고민하는 수요자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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