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 1분기부터 자금순환통계 발표를 시작으로 상세채권통계를 신규 공표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앞으로 자금순환표 내 채권 통계를 발행/보유자, 발행 통화, 만기, 발행시장 등 세부적으로 분류해 신규 공표한다고 밝혔다. 시계열은 2018년 1분기 통계부터 분기별로 제공되며, 매 분기 자금순환통계 공표 이후 2주 내로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채권 발행표는 채권 발행액을 일반 정부, 금융법인, 비금융법인 등 거주자의 경제주체별로 분류한 다음 이를 각각 발행 통화별, 만기별, 발행시장별로 세분화할 방침이다.
한은은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G20 DGI(Data Gap Initiative) 2단계 우선 순위 과제 중 하나로 해당 통계를 내부적으로 작성해 매 분기 국제결제은행(BIS)에 비공개 제출해 왔다. 이후 다 년간의 통계 자료가 축적되고 통계적 정합성이 검증됨에 따라 상세채권통계의 신규 공표를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한편 올 1분기 말 거주자의 채권발행 잔액(시장가격)은 전기 대비 98조8000억원 늘어난 327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종류 별로는 원화(91.1%), 장기(87.0%), 국내발행(91.3%) 비중이 높았고 환율 상승과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외화·장기·해외발행 채권의 비중이 전기 대비 상승했다. 채권순발행액은 37조원으로 금융법인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53조3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국내 채권발행 시장 내 중요 경제주체 파악, 경제주체별 채권 및 채무 구조, 경제주체간 거주자와 비거주자간 상호 연계성 등의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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