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단절' 천안 금북정맥 생태축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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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미 기자
입력 2023-07-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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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충남도·천안시·도로공사·생태원 업무협약

  • 2026년 완공 목표…생물다양성 형상 기대

충남 천안 목천 금북정맥 생태통로 조감도 자료환경부
충남 천안 목천 금북정맥 생태통로 설치 위치 [자료=환경부]

환경부는 18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충청남도·천안시·한국도로공사·국립생태원과 함께 천안 목천 금북정맥을 잇는 생태축 복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북정맥은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한반도 9개 주요 정맥 중 하나다. 경기 안성시 칠장산에서 충남 태안 지령산까지 연결된 약 240㎞ 산림생태축이다. 하지만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시도 22호 도로가 설치되면서 50년 넘게 끊겨있다.

천안시가 2021년부터 국고보조사업으로 단절 구간을 연결·복원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나, 국민 불편이 크고 사업비가 크게 늘어 1년 가까이 중단된 상황이다. 해당 사업 예정지는 천안~당진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합류되는 분기점으로,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이다.

환경부는 올해 초부터 관련 지자체·기간과 논의를 벌여 공사 공법 변경, 사업비 절감 방안, 기관별 역할 분담 등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이날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행정·재정 지원을 총괄한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지방비를 부담하고, 천안시는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도로공사는 설계·시공을 맡아 생태통로를 완공하고, 생태원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생태적 자문과 점검을 책임진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6년이다.

금북정맥이 되살아나면 단절 구간 북쪽에 있는 안성 칠장산부터 천안 성거산, 예산 수덕산, 태안 지령산 등으로 이어지는 주요 산림 생태축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야생생물 서식과 이동이 원활해져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복원이 국토 상처를 치유하고, 사람과 생물의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생태축 복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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