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버려지는 배터리 4000만대 넘어…'263조원 시장' 열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혜란 기자
입력 2023-07-18 17: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가 2040년에는 2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데이 2023' 세미나를 열고 산업 동향 분석 및 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률을 보여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24억 달러(약 53조원), 2040년에는 2089억 달러(약 26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폐차 발생량은 2040년까지 연평균 33%씩 증가가 예상된다. 전기차 폐차 발생량은 올해 17만대에서 2030년 411만대, 2040년 4227만대로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 발생량은 올해 18기가와트시(GWh), 2030년 338GWh, 2040년 3339GWh로 매년 급증이 예상된다.

사용 후 배터리는 분해하지 않고 재사용할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재활용은 분해를 통해 니켈, 리튬 등 소재 추출이 가능하다. SNE리서치는 2040년에는 연간 600만톤(t) 이상의 금속을 재사용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기 SNE리서치 부사장은 "환경오염과 처리비용, 편익을 고려해 세계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 관련 제도가 제정되고 있는 추세다. 유럽은 배터리 전생애주기에 대해 규제하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사용후 배터리는 수거, 진단, 분류를 거쳐 운반되며 물류 산업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주요국은 핵심 자원 전략물자화를 위해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은 에너지부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재활용 표준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의회에서 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량 규제와 핵심 광물 수거 비중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폐배터리 수거와 재활용을 의무화했으며, 배터리의 생산부터 유통-회수-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한국은 배터리 재활용 정책 수립 단계를 지나고 있다. 산·학·연이 참가하는 배터리 재활용 표준화 협의회가 구성됐으며, 배터리 회수-운송-해체와 사용 비율 등 모든 단계별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 전 주기 이력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계 사용 후 배터리 시장 규모 전망 사진SNE리서치
세계 사용 후 배터리 시장 규모 전망 [사진=SNE리서치]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