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치권에서 펼쳐지는 선동정치와 진영정치의 폐해를 날카롭게 지적한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새빛은 오는 14일 정치평론가로 30년 이상 활동해 온 유창선 박사가 ‘선동은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라는 주제로 '김건희 죽이기'를 출간했다.
1세대 정치평론가로 30년 이상의 세월을 활동해 온 유 박사는 전작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에서 진영 간 선악의 이분법에 갇힌 우리 정치의 문제를 해부하며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에 대해 많은 언론과 독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책은 그러한 전작의 문제의식을 발전시켜 혹세무민하는 선동의 정치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비판한다.
이 책의 1부에서 3부까지는 우리 정치를 흔들어온 선동의 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20대 대선정국 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어떤 거짓 선동들이 있었던가를 하나씩 짚어보고 있다. 4부에서는 보수 정치세력의 과도한 우편향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5부에서는 합리와 이성의 사고가 이끄는 미래정치를 향한 제언을 담고 있다.
유 박사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은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겟이 되었다”며 “경쟁하는 정치인 당사자가 아닌 그 배우자를 집중적인 성동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단 것은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선동정치를 다루는 이 책의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정한 것에는 그러한 이유가 있다.
또한 유 박사는 “거창한 이념과 구호를 외치지 않더라도 어쩌면 단순한 상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치와 인생의 기본”이라며 “상식이라는 기본만 지켜도 우리는 훨씬 나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독자들이 정파와 거짓으로 물든 선동의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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