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이슈] "담배 피우지 마세요, 여자도 팹니다"...이웃에 역대급 살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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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인턴기자
입력 2023-07-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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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에 '협박성 경고문' 이전에도 존재

  • 지인·이웃, 살인·폭행 차지 비율 매년 높아

  • 층간소음 민원 10년 사이 약 5배 증가

이웃 경고문 모자이크는 담배 상호명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웃 흡연 경고문. 모자이크는 담배 상품명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집 앞에서 지속적으로 담배를 피워 간접흡연 피해를 주는 이웃에게 살벌하게 경고한 문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자·여자 안 가리고 팹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큰 설명 없이 용지에 글이 적힌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여기엔 다세대 주택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담배 연기로 고통받자, 흡연자에게 경고한 문구가 적혔다.

해당 글에는 "남의 집 앞에서 담배 피우지 마세요. 걸리면 신고X(하지 않고) 팹니다"라며 "립스틱 묻어서 여자인 거 압니다. 여자도 패요"라는 협박성 멘트가 담겼다.

글의 작성자는 이웃이 자신의 집 근처에서 반복적으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자 참다못해 해당 경고문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남의 집 앞 흡연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응징해야 한다" "저 심정 이해가 간다. 흡연자들은 모른다" 등 작성자를 옹호한 반면 "굳이 여자인 걸 드러내서 저격할 필요 있었을까"라며 여성혐오적 발언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한 누리꾼도 있었다.

이와 같이 이웃 간 흡연 피해로 경고장을 보낸 사례는 또 있었다. 
 
또 다른 경고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경고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월 SNS를 통해 공개된 한 경고문을 보면 "현 무당입니다. 담배 화장실에서 피는 15호라인분, 제가 어제 살 넣었으니 그리 아세요. 필 때마다 각오하세요"라는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여기서 '살'이란 민속 표현으로 일종의 '저주'를 의미한다.

또한 검찰청이 발표한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살인·폭행 등 강력 범죄 부문에서 '이웃·지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의 경우 △2019년 18.0% △2020년 16.3% △2021년 17.1%로 매년 일어난 살인 사건의 5명 중 1명은 '이웃·지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폭행·상해의 경우 △2019년 13.0% △2020년 13.4% △2021년 12.3%의 비율을 보였다. 

한편 2019년 시장조사기업 '트렌드모니터'에서 (수도권 거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 거주지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현 거주지 이웃 간 갈등' 원인에서 '층간 소음'이 40.4%로 가장 높았고, '흡연 문제'가 34.2%로 뒤를 이었다. 이 중, 특히 층간소음으로 발생한 민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은 지난 2012년 8795건이었던 반면 지난해 4만393건으로 약 4.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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