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한국 여권 순위가 전년 대비 한 단계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가 줄어들면서 순위도 낮아졌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이 국제 주거·국적 자문 기관인 헨리 앤 파트너스의 헨리여권지수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여권 순위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일본,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과 같은 순위이다.
헨리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근거로 전 세계 227개 국가 중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를 집계해 매긴 순위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 가능한 국가 수는 총 189개국이다.
올해 여권 지수 1위를 차지한 곳은 싱가포르로, 총 192개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2021년에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작년에 2위로 떨어졌으나 올해 다시 1위로 복귀했다. 2위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총 190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미국 여권은 총 184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8위를 기록했다.
헨리 앤 파트너스는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10년간 평가 점수가 25점 상승하면서 순위도 5단계나 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은 지난 10년간 상위 10위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점수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코넬테크 제이콥 연구소의 그렉 린제이 연구원은 "미국은 (순위가) 다소간 정체되면서 뒤처졌다"며, 한국과 일본 및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들에게 "차례로 따라잡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과 북한은 무비자 입국 가능 수가 각각 80개, 39개국으로 각각 63, 97위를 차지했다. 최하위(103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무비자 입국 가능 수가 27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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