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청년 정치인들이 만든 초당적 모임 '새로운 질서 포럼'(이하 포럼)이 출항을 시작했다. 패널로 초청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양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포럼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원로와의 대화'를 주제로 첫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 이은주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양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대화와 타협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중앙정치에 있던 적이 없어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혹평했다. 또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그렇게 열의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에 대해선 "당 대표가 전형적인 포퓰리즘 의석 주의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세비와 의석을 줄이자는 것만큼 천박한 포퓰리즘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놓은 국회의원 정수 10%(30명) 감축안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사무총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놓고는 "타협의 정치를 보여줄까 했는데 아직 까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하면서 "대통령의 입김이 너무 강해 되는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개입 하면 국회는 난장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선 "특이한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2년이 되도록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은 헌정사상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사무총장은 "YS(김영삼), DJ(김대중) 때보다 더 제왕적 대통령제가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포럼은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오현주 전 정의당 대변인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인구문제, 갈등관리, 경제와 교육, 노동, 기후위기와 미래산업, 정치, 안보와 국방 등 기존 제도권 정치에서 소외된 주제로 6회에 걸쳐 포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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