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케리 특사, 中부주석과 회동..."기후문제, 외교와 분리해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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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7-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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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방중 마지막 날인 19일 베이징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방중 마지막 날인 19일 베이징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회담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기후변화 문제는 외교와 분리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전 세계가 자연재해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양국 관계가 기후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과 회동하고 이 같이 밝혔다.
 
케리 특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고, 여러 외부 요인이 양국의 기후변화 협력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기후변화 문제는 광범위한 외교 문제와는 분리해 다뤄야 할 보편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후와 관련해 변화를 만들어 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특사는 또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파리회의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힘을 모아 COP28을 준비한다면 우리는 이 문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 부주석은 “케리 전 장관이 특사로 임명된 이후 양국은 기후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2021년 4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케리 특사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성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양국 정상이 APEC 회의에 참석한다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이날 미국으로 돌아간다. 케리 특사는 한 부주석과 회담에 앞서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리창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측 고위 지도부와 잇따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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