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유럽서 상반기 최다 판매…전기차는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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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7-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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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티지와 투싼 등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는 9% 줄어들면서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은 떨어졌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6월 유럽에서 현대차 27만675대, 기아 30만4757대 등 총 57만543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는 2.7% 늘었고 기아는 3.8%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이전 최다 판매는 2022년 상반기의 55만6369대였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8.7%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으로 경쟁업체들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유럽 전체 시장 규모는 658만89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늘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기아 스포티지로 8만1392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최다 판매 모델은 7만944대가 팔린 투싼이다. 전기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8.6% 감소한 7만1240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EV6 1만8028대, 코나 일렉트릭 1만6463대, 니로 EV 1만7965대, 아이오닉5 1만2922대, 아이오닉 6 4739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판매량만 놓고 보면 10만66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현대차가 5만1994대로 4.2% 증가했다. 기아는 5만4611대로 5.4% 늘었다. 6월 유럽 전체 시장의 판매량은 126만5678대로 지난해 6월보다 18.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6월 점유율은 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는 4.1%로, 기아는 4.3%로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내렸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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