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 본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오로지 ‘투자자’를 위해서다.”
김민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부문 캐피탈마켓본부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시장 1위라는 숫자보다 꾸준한 성장률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타사와 다르게 투자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테마형 상품을 내놓았더니 실적도 함께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1분기 국내 ETF 순자산 부문에서 36.93%를 차지하며 삼성자산운용(40.61%)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한 달에 2개가량 '테마형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ETF 다변화에 주력한 덕분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코덱스200' 상품을 대표로 밀고 있다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흥국, 테크, 채권, 리츠 등 다양한 상품을 시기에 맞춰 ETF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대외적인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올 1분기 별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당기순이익은 1046억원으로 자산운용업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캐피탈마켓본부는 어떤 곳인가.
김민 본부장 : ETF 출시 계획과 상장 단계부터 투자자에게 상품을 유통하는 시장 전반을 운용·관리한다. ETF 상품을 상장하려면 S&P, 나스닥과 같은 지수가 필요해 거래소와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그 역할을 한다. 금융감독원 허가를 받아 상장한 후에도 유동성공급자(LP)와 소통하며 적절한 상품 가격을 확보해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외 캐피털마켓본부와 차이점을 꼽자면.
김민 본부장 : 해외 운용사들의 캐피털마켓본부는 장외 거래, 설정 환매 등 유동성 공급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데 우리는 지수 사업자, 거래소 등 유관 기관과 협의를 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를 통해 파트너십 형성, 시너지 창출을 추구한다. 이전에는 각 ETF 운용역들이 거래소, 예탁원 등과 연락해 전체적으로 업무가 겹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대외 업무를 직접하고 있다.

-본부를 신설한 뒤 거둔 성과를 평가한다면.
김민 본부장 : 부서를 만들면서 '투자자를 위해 존재한다'는 모토를 내세웠다. ETF 상품 관련 수탁액과 거래량이 많이 늘었는데 상당 부분 캐피탈마켓본부가 기여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관련 상품은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본부 출범 1주년을 맞았는데 소회와 향후 계획은.
김민 본부장·서민근 팀장·백종원 매니저 :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주도로 부서가 만들어졌다. 3인이라는 작은 신생 조직이다 보니 서로에 대한 믿음도 크다.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금융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해 타이거ETF 상품의 유동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타이거ETF가 최우선 투자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방면에서 힘쓰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