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초개인화'로 변화하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맞춤형 제품'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올해 맞춤형 화장품 판매를 위한 플랫폼을 출시하고 헤어케어와 스킨케어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는 물론 고객사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20일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인 ‘3WAAU(쓰리와우)’의 스킨케어 화장품 에센스를 선보였다. 헤어케어 제품에 이어 내놓은 두 번째 야심작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3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인 쓰리와우를 공개했다. 쓰리와우 홈페이지나 앱에서 개인별 문진표를 작성하면 고객 특성에 맞는 초개인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화장품 ODM 기업이지만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코스맥스는 소비자에게 맞춤형 화장품을 알리고 나아가 고객사를 확보해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키워갈 방침이다.
이 대표는 2020년 코스맥스 대표 취임 후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맞춤형 화장품,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AI) 처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쓰리와우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선보인 이 대표의 첫 작품이다.
이 대표는 연초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 및 맞춤형 연구 등 '판'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원(ONE) 코스맥스 전략으로 '뷰티&헬스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고객사와 소통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코스맥스 메타’를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가 빨라지는 만큼 코스맥스 메타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하기 위함이다.
향후 코스맥스는 쓰리와우 라인업을 색조제품까지 확대하고, 그룹의 개별 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더불어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국에 최적화된 맞춤형 플랫폼 출시할 계획이다.
천다솔 코스맥스 디지털사업부 매니저는 “쓰리와우는 맞춤형 화장품 시장 리딩을 위해서 구현한 제품으로 현재는 고객사와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한 테스트 차원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현재 1만5000개의 문진 데이터를 확보했고, 맞춤형 화장품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업해 코스맥스가 디지털 전환으로 누적한 데이터들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이날 오후 싱글즈와 함께 서울 강남구 더북컴퍼니에서 뷰티 개인주의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화장품업계 관계자들과 인플루언서 50명이 참석해 쓰리와우 브랜드와 개별 제품을 소개하고 맞춤형 화장품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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