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2분기 순이익 전년比 58%↓...美 대형은행 중 유일하게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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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7-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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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 상회로 주가는 1% 상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형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실적이 악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금융 사업의 실패와 부동산 투자로 인한 손실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은 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이번 골드막삭스의 2분기 순이익은 코로나 대유행이 발생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순이익인 동시에 주요 IB의 순이익 실적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주당순이익(3.08달러)도 시장 전망치(주당 3.18달러)보다 낮았다. 

골드만삭스의 순이익 감소는 최근 다른 대형은행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대조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2분기 순수익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JP모건, 웰스파고 등의 순수익도 전년과 비교해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의 2분기 순수익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CNN은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진행된 월가 대형은행의 2분기 실적 보고에서 시장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한 유일한 대형은행"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소비자금융사업과 부동산 투자 확대로 인한 손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하에 소비자금융사업을 강화해왔다. 이날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소비자금융사업의 대표 분야인 그린스카이에서 5억 400만 달러 손실이 보고됐다. 또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4억 8500만 달러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 CEO는 이날 발표에서 "투자은행의 활동이 많은 분야에서 10년 동안 최저 수준에 머물렀고 지난 분기 고객들은 위험을 회피하는 자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올해 3400명의 직원에 정리해고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 주가에 순이익 감소 발표는 우려만큼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약 1% 올랐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솔로몬 CEO가 순이익 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한 것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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