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북핵수석대표들이 21일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을 외부에 돌리는 북한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성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북한이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대화 제의를 계속 거부하고 미사일 도발만 지속하면서도 모든 긴장 고조의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양측은 북한이 하루속히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비핵화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또 양측은 최근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고 양국이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한·미 연합 억제·대응 태세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이 핵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음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대북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중국과의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환적 등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북한 인권 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