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주택 거래 60% 아파트…전년比 비중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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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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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비중 25.9%, 1.3대책 이후 비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202305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아파트값 급등으로 인해 연립·다세대(빌라)로 이동했던 수요가 규제 완화를 계기로 다시 아파트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지역 주택(아파트·빌라·단독) 매매건수는 2만8344건이며, 그중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60.6%(1만7161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비중 26.1%(3만232건 중 7875건), 지난해 하반기 25.9%(1만5788 중 4086건)과 비교하면 최소 2배 이상 비중이 커졌다.
 
월별로 볼 때도 아파트 거래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36.6%였던 아파트 거래 비중은 1.3 부동산 대책이 있던 1월 53.4%로 늘더니 △2월 58.5% △3월 59.4% △4월 62.6% △5월 59.9% △6월 64.8%로 꾸준히 늘었다. 6월 비중은 지난 2020년 6월 66.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빌라거래는 줄고 아파트 거래는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빌라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압도했다.
 
앞서 일반적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빌라보다 2~3배 많았다. 빌라의 경우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었던 탓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가격 상승과 함께 아파트 위주 정부 규제가 지속적으로 등장, 내 집 마련 수요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이동했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자 정부는 올해 1.3 부동산 대책 등 아파트 관련 규제 완화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다시 한번 분위기가 바뀌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규제 완화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저리의 정책 대출 또한 나오며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빌라왕 전세 사기’로 인해 빌라에 대한 수요 자체도 줄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실수요자들은 아파트 대신 빌라라도 매수해야겠다는 심리를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아파트값이 떨어진 상태에서 최근 금리 또한 조금씩 안정되며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빌라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진 것도 아파트 거래 비중을 높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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