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에는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경기 전망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분기 국내 기업 어닝시즌도 예정돼 있어 주요 산업군별·기업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53포인트(0.37%) 오른 2609.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98포인트(0.32%) 상승한 934.58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종가 대비 코스피는 18.54포인트(0.71%) 하락했고 코스닥은 38.30포인트(4.27%)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 코스닥 지수를 견인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새벽 결정될 미국 기준금리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경기 침체 전망 후퇴 의견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 혹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정도로 원론적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 글로벌 IB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를 '경기 침체 없는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증거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5일), SK하이닉스(26일), LG에너지솔루션(27일) 등 대기업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2주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닥 지수가 소수 종목 쏠림에 의한 상승랠리를 펼친 만큼 이번 주에는 실적 발표에 빠르게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 실적 발표 이후 코스닥 구성 기업도 실적 발표에 나선다"며 "펀더멘털과 개선될 가시성이 낮은 재료가 반영된 종목군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