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에 전략핵잠수함(SSBN)을 파견한 것은 중국의 군사활동을 억제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밝혔다.
매콜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SSBN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과 관련해 "지금 당장 공격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것은 힘의 투사"라며, 동해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뿐 아니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가 그곳에 있다는 것과, 잠수함과 핵잠수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단행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지도부는 머리에 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항으로 입항해 나흘을 머문 후 출항했다. 뒤이어 이날 오전에는 미국 LA급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매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그동안 북한에 대한 전략이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매콜 위원장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미국은 어떻게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시기가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과 향후 군사작전에서 북한의 잠재적인 역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창의적인 외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콜 위원장은 "인도 태평양 사령부 함대가 있는 이유는 (중국과) 대만 사이 갈등이 있으면 북한을 저지하고 가두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군사 분쟁이 악화되는 것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월북한 주한미군 소속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매콜 위원장은 킹의 월북에 대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곳(북한)은 잘못 간 곳"이라고 짚었다. 이어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은 미군을 포로로 잡을 때 대가를 요구해왔고 이는 내가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매콜 위원장은 킹의 신변도 우려했다. 매콜 위원장은 "그가 잘 대접을 받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가 그를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