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벤하이머 열풍, 美 극장가 부활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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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7-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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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극장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극장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를 겪어온 미국 극장가가 ‘바벤하이머’ 열풍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개봉한 '바비'와 '오펜하이머' 두 영화가 인기를 끌며, 3일간 북미 영화관 전체 매출액이 3억 달러(약 3850억원)를 넘어섰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는 역대 4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같은 기간 북미에서 각각 약 1억5500만 달러, 8050억 달러씩을 벌어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두 영화가 관람객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미션임파서블 등에 대한 관심도 일으켜, 전체 티켓 매출액은 3억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했던 2019년 4월 이후 최대다.
 
두 영화가 흥행 열풍을 일으킨 배경으로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양한 관람객을 끌어들인 덕분이다. 불특정 다수 관객의 선호로, '어벤져스'나 '스타워즈'가 쓴 여름 블록버스터 흥행 공식을 깼다.
 
다만 외신들은 바벤하이머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데다가 제작 지연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열풍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리서치 회사 컴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티켓 매출 총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54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는 2019년 팬데믹 이전보다 19%나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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