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이 드론작전사령부 창설과 관련해 민·관·군 소통 채널인 상생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24일 포천시에 따르면 백 시장은 최근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반대 시위 현장을 찾아 15일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포천시의회 연제창 부의장과 김현규 의원을 만나 상생협의체 구성에 공감을 표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와 시의회가 입장 차이는 있지만, 포천 발전이란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다는 것은 시민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며 "앞으로 소통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지역 발전을 위해 시와 시의회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바로 시민이 원하는 모습일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지역 발전 방안 협의를 위한 국방부와의 상생협의체 구성에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9월 창설 예정인 드론작전사령부가 포천에 주둔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6일 돌연 "환영한다"는 입장을 선회했다.
시는 이에 대해 드론작전사령부가 포천시 설운동 6공병여단 부지에 창설되는 점, 드론을 일절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인근 15항공단에 드론작전사령부 예하 드론 전투부대를 배치하지 않고, 향후 안보 상황 및 군사시설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드론작전사령부 이전도 검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소음·고도 제한·재산권 피해 등 추가적인 제한사항이 없고, 시에서 추진하는 드론 및 국방 첨단 R&D 사업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의회의 입장은 다르다.
앞서 시의회는 드론작전사령부 주둔 반대 및 6군단 부지반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포천지역에 군 유휴지가 많은 상황에서 도심에 있는 6공병여단 부지를 활용하려는 것은 군의 입장만 고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시의회는 지난 10일 드론작전사령부 포천 배치 찬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드론작전사령부 포천 배치 인지 여부와 부대 배치가 지역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전망, 부대 배치 찬반 여부 등이다.
시의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해 오는 24일께 공개할 예정이다.
드론작전사령부는 드론을 이용한 공격·방어 작전을 총괄하는 부대로, 오는 9월 창설된다.
이런 내용의 '드론작전사령부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구체적인 위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창설 위치가 6군단이 해체돼 비어있는 예하 6공병여단 부지로 언급되면서 포천지역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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