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민간 투자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대외 부문, 소비에 이어 민간 투자까지 경기 회생을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중국증권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정책 총괄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날 민간 투자 촉진 관련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하고 해당 내용을 밝혔다.
통지는 구체적으로 △고정자산투자 중 민간 투자 비중 확대 △중점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 장려 △민간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등 지원 강화 및 민간 부문의 인프라 리츠(부동산 및 인프라 전문 투자 펀드) 투자 장려 △투자 수속 기간 단축 등 투자에 양호한 환경 조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발개위는 앞으로 민간 투자를 적극 활성화하는데 정책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인프라 리츠 등 새로운 도구를 활용한 민간 투자 장려 △부채 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자금 사용 효율을 제고하는 동시에 신에너지 등 발전 가능성이 유망한 분야에 대한 투자 장려 △인프라 리츠 등을 통해 국유기업 보유 자산 활성화에 대한 민간 기업들의 적극 참여 장려 등을 실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발개위는 곧 각 지방 정부들로 하여금 정식으로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개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부동산 제외 민간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는데, 이는 동기간 중 전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인 3.8% 대비 5.6%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분야 별로는 제조업 부문의 민간 투자가 8.4% 증가, 인프라 투자는 15.6% 증가로 국유 부문을 합산한 전체 투자보다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따라서 중국은 정부 측면의 가용 자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민간 투자를 자극해 경기 부양을 꾀해보려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주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서 민간 투자를 통해 활로를 뚫어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이 6.3%로 예상치인 7%대를 크게 하회하면서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에 경보가 켜졌다. 이에 각 부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는 상태이다. 지난 주 발개위는 가전, 자동차 등에 대한 소비 촉진책을 발표했고, 상무부 고위 관리들은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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