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중앙정치국 회의 28일 전망…어떤 부양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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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7-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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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달 말로 예정된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중국 경기 침체 흐름 속 부양책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중앙정치국 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의 중국 공산당 수뇌부 회의로, 일반적으로 매달 마지막 주에 열린다. 특히 7월 회의에서는 상반기 경제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들을 인용해 이번 회의는 재정 지출 확대, 소폭의 금리 인하, 부동산 규제 추가 완화 등의 부양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민간 부문에 대한 지원이 최우선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어떤 조치가 나오든 간에 대규모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팡 존스랑라살(JLL)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는 경제에 대한 ‘강력한 약’ 처방은 자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이미 2분기부터 둔화의 조짐을 보여왔음에도 당국이 부양책 카드를 쉽사리 꺼내 놓지 않으면서 시장은 이미 공격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접은 상태다. 최근 중국 지도부가 자동차·가전 관련 소비 촉진책과 민간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중국 증시는 4주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이같이 '소극적인' 부양책으로는 내수를 살릴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인 것이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재정 및 통화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가 이전처럼 특별국채 발행과 같은 비전통적 통화 정책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창장증권의 우거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러한 유형의 금융상품은 극단적인 상황이나 국가 비상사태에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짚었다. 
 
지방 정부가 채권 매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보다는 인프라 투자 또는 준재정부양책을 펼쳐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 팡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제한 목표의 재정적자 비율을 확대하는 대신, 인프라 사업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 특별채권의 발행 가속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온건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UBS 그룹 AG는 하반기에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RRR)을 각각 0.1%,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반짝 반등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침체의 조짐을 보임에 따라 부동산 규제 추가 완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중국 지도부가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7월 회의가 오는 28일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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