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 야외 취재 구역. 20명 남짓한 일본 취재진이 옹기종기 모였다.
모인 이유는 하나다.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마쓰야마 히데키와의 인터뷰다. 3라운드를 마친 마쓰야마가 스코어 접수처로 들어섰다. 일본 취재진은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직원의 입에 집중했다. 무전을 주고받던 직원은 "마침내 마쓰야마가 인터뷰한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미소를 확인한 일본 취재진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갔다. "요시(좋아)" 등 일본어가 쏟아졌다.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하나둘 우산을 펴고 미디어센터로 돌아갔다.
마쓰야마가 인터뷰를 거절하면서다. 하겠다고 했다가 안 하겠다고 번복했다. R&A와 DP 월드 투어 직원들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팀은 일제히 당황했다.
일본 기자들을 관리하는 한 홍보 담당자는 "마쓰야마는 일본 기자들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홍보 담당자는 "(마쓰야마가) 디 오픈에 와서 단 한 번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벌써 5일 연속"이라고 낙담했다. 한 일본 온라인 매체 기자는 "(마쓰야마가) 인터뷰를 거절한 지 좀 됐다. 최종 4라운드에는 꼭 인터뷰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주형은 마쓰야마 다음 조였다. 정확히 11분 뒤다. 이틀 전 다친 오른쪽 발목이 퉁퉁 부어올랐다. 구름다리를 건너며 절뚝였다. 그런 그에게 "매일 인터뷰했으니 힘들면 쉬는 게 어떤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김주형은 "아파도 좋은 모습 보여야죠"라고 답했다.
낙담했던 담당자가 다가와 "김주형은 인터뷰 못 하겠죠"라고 물었다. 한다고 하니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같은 타이밍에 R&A 직원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C'에서 할게요." C는 가장 먼 취재 구역이다. 단상도 높아서 계단을 몇 개 올라야 했다. 김주형은 입구를 잡고 단상 위에 올랐다. 한국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영어 인터뷰로 이어졌다. 담당자도 경청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해당 담당자는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다음날 김주형은 한국 선수 디 오픈 최고 순위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은 미국의 브라이언 하먼이 차지했다. 18번 홀 클라레 저그(디 오픈) 세리모니와 기자회견장은 하먼이 주인공이었지만 야외 취재 구역은 김주형이 주인공이었다.
R&A 직원이 "한국어 3개, 영어 3개만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빠르게 질문을 하고 빠졌다. 갑자기 외국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였다. 일본 기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질문은 3개를 훌쩍 넘었다. 김주형도, 에이전트(벤 해리슨 스포트파이브 부사장)도, R&A도 누구 하나 멈추지 않았다. 다들 그 순간을 즐겼다. R&A 직원은 "(올해 야외 취재 구역 인터뷰 중) 가장 오래 한 인터뷰다. 한국 선수들은 100% 인터뷰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끝나고 담당자가 다시 찾아왔다. "김주형의 팬이 됐다"면서다.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모든 답을 하고 나서 마쓰야마의 인터뷰는 어땠는지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했는데 잘 기억나지 않네요."
모인 이유는 하나다.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마쓰야마 히데키와의 인터뷰다. 3라운드를 마친 마쓰야마가 스코어 접수처로 들어섰다. 일본 취재진은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직원의 입에 집중했다. 무전을 주고받던 직원은 "마침내 마쓰야마가 인터뷰한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미소를 확인한 일본 취재진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갔다. "요시(좋아)" 등 일본어가 쏟아졌다.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하나둘 우산을 펴고 미디어센터로 돌아갔다.
마쓰야마가 인터뷰를 거절하면서다. 하겠다고 했다가 안 하겠다고 번복했다. R&A와 DP 월드 투어 직원들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팀은 일제히 당황했다.
김주형은 마쓰야마 다음 조였다. 정확히 11분 뒤다. 이틀 전 다친 오른쪽 발목이 퉁퉁 부어올랐다. 구름다리를 건너며 절뚝였다. 그런 그에게 "매일 인터뷰했으니 힘들면 쉬는 게 어떤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김주형은 "아파도 좋은 모습 보여야죠"라고 답했다.
낙담했던 담당자가 다가와 "김주형은 인터뷰 못 하겠죠"라고 물었다. 한다고 하니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같은 타이밍에 R&A 직원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C'에서 할게요." C는 가장 먼 취재 구역이다. 단상도 높아서 계단을 몇 개 올라야 했다. 김주형은 입구를 잡고 단상 위에 올랐다. 한국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영어 인터뷰로 이어졌다. 담당자도 경청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해당 담당자는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다음날 김주형은 한국 선수 디 오픈 최고 순위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은 미국의 브라이언 하먼이 차지했다. 18번 홀 클라레 저그(디 오픈) 세리모니와 기자회견장은 하먼이 주인공이었지만 야외 취재 구역은 김주형이 주인공이었다.
R&A 직원이 "한국어 3개, 영어 3개만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빠르게 질문을 하고 빠졌다. 갑자기 외국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였다. 일본 기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질문은 3개를 훌쩍 넘었다. 김주형도, 에이전트(벤 해리슨 스포트파이브 부사장)도, R&A도 누구 하나 멈추지 않았다. 다들 그 순간을 즐겼다. R&A 직원은 "(올해 야외 취재 구역 인터뷰 중) 가장 오래 한 인터뷰다. 한국 선수들은 100% 인터뷰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끝나고 담당자가 다시 찾아왔다. "김주형의 팬이 됐다"면서다.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모든 답을 하고 나서 마쓰야마의 인터뷰는 어땠는지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했는데 잘 기억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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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혼자하는 게임같지만 대중의 인기도를 감안함다면.. 공인입니다. 공인으로 세상에 나왓다면 그에 걸맞는 행동이 따라야겠죠. 비단 공인뿐만아니라. 우리스스로도.. 우리가 서있는 위체서 그에 맞는 행동과.언어. 일 등.. 해야겠지요. 우리 스스로를 항상 먼저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기사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