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특정 국가 수입 비중 상한선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급망 다각화로 '자원 무기화'를 일삼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산업이 발달하면서 핵심 광물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리튬 등 핵심 광물은 태양광 패널 등 재생 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여전히 특정 국가에 핵심 광물의 공급이 편중돼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MEC)의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리튬의 81%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중간 가공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2021년 IEA 자료에 따르면 중간 가공 공정에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리튬 58%, 코발트 65%, 니켈 35% 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핵심 광물의 공급망이 중국에 편중되면 자원 무기화에 따른 리스크가 동반된다는 점이다. 중국은 종종 경쟁국에 수출을 제한하는 자원 무기화를 시행해 왔다. 일본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고쿠 열도) 분쟁이 격화되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도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반도체 수출을 통제를 강화하자 핵심 소재인 갈륨·게르마늄의 수출을 다음 달부터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두 광물 세계 생산량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G7의 특정 국가 수입 비중 설정 안이 본격화되면 남미와 동남아, 호주의 광물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는 리튬 부국이고, 인도네시아는 니켈 생산 1위 국가이며 호주는 리튬 니켈 코발트의 매장량 세계 2위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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