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른바 '전승절(6·25전쟁 정전기념일)' 기념식에 초청한 것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중·북 간 교류 관련해서 한반도 정세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북 관계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오는 27일 열리는 전승절 기념식에 중국 대표단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방북과 관련해 우리 외교채널로 초청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려오거나 협의 진행된 것이 있냐'는 질의에 "그렇다"면서 "한·중 양국은 필요한 소통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초청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홍충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2020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외국 인사가 북한을 입국한 사례로 공식 확인된 것은 올해 3월 주중 북한대사 이후 이번이 2번째 사례다.
북한이 외부 인사 초청을 두고 대외 교류 복귀를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마스크 해제 등 코로나19 방역을 전반적으로 완화 조치했고, 향후 개최될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여하려는 동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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