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전희경 비서관 내정설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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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3-07-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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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당대표 '보은' 차원…구체적 시나리오 흘러나와'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사진연합뉴스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공석인 36곳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 공모 면접을 앞둔 가운데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내정설'이 불거져 지역 정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전 비서관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내정설'은 김기현 당 대표의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보은 차원에서 추천됐다는 소문으로 전 비서관이 공모 절차 없이 당협위원장으로 결정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전 비서관이 의정부갑으로 지역구를 바꿀 경우 내년 총선에서 '지역 철새'란 선거판 쟁점으로 부상하는 한편 선거 승패의 기준이자 국민의힘 지지 세력인 중도층이 대거 이탈해 경기 북부 정치 1번지가 무너질 정도의 강한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 비서관의 내정설은 지난 총선 당시에도 의정부 출마설이 제기됐고,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나온 당내에서 몇 안 되는 의정부 출신이어서 낭설로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이번 내정설은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당초 지난 17~19일로 예정했던 면접을 앞둔 시정에서 의정부갑 지역을 '적임자 없음'을 전제로 공석으로 비워둔 뒤 시차를 두고 전 비서관을 당협위원장으로 결정한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흘러나오면서 내정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도 읽힌다.

만일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면접 후에 의정부갑 위원장 선임 없이 '공석'으로 발표될 경우 전 비서관의 내정설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전 비서관이 내년 총선에서 의정부갑 공천자로 유력시된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전 비서관의 '주군'이자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이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는 김기현 당 대표의 강력한 지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윤석열 정부의 보수 강경 기조를 뒷받침하는 정무1비서관인 만큼 용산발 전략공천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지역정치권에서 나돌고 있다.

실제로 전 비서관은 대선 후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인물들과 함께 중용됐다.

전 비서관의 경우 사고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은 만큼 향후 지역에 연고를 둔 공모 신청자들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지역 한 정치인은 "면접 앞두고 '이미 확정됐다', '들러리냐'는 얘기를 들었고, 전 비서관으로 결정됐다는 소문까지 돌았다"며 "공모에 12명이나 신청했는데, 당원이나 시민들이 중앙당의 이런 행태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한 정가 관계자도 "시민들이 큰 눈을 뜨고 윤리 기준을 강화하자는 국민의힘 새 당협위원장 인선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데 특정 인물을 결정할 수 있겠느냐"라며 "내정설이 기정사실로 된다면 국민의힘의 내년 경기 북부 총선에는 먹구름이 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총선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당협위원장 선정의 잣대는 후보의 인물됨과 자질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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