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오는 8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세계잼버리)' 준비를 마쳤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폭우·폭염으로부터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케이팝(K-POP) 등 대한민국 문화자원을 알리는 장으로 꾸미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김현숙 장관은 25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잼버리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폭우·폭염 등 자연재난 대비 총력
여가부는 이번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 현재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전 부처가 참여해 위기상황 대응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여가부는 폭우 등 자연재난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행사가 열리는 영지 내부와 외곽 배수로를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 영지 내에 간이 펌프 시설 100개를 설치했고, 새만금호 수위는 단계적으로 하향시켰다. 비가 내리면 영지 외곽으로 신속하게 배수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폭우 발생시 5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실내 대피소를 지정했다.
앞서 집중호우로 영지에 일부 침수 피해가 발생했었다. 김 장관은 24일 새만금 영지를 직접 방문해 점검했다. 김 장관은 "침수 이후 여가부와 전라북도, 농어촌공사, 잼버리 조직위원회, 행안부가 대책을 마련해 영지 내 저류지를 설치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후 배수·긴급보수 등을 취했고 현재 침수지역 배수와 배수로 정비는 다 됐다"고 덧붙였다.
폭염으로부터 행사 참가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도 마련했다. 1720곳에 달하는 영내 그늘쉼터를 만들고, 안개분사시설 57개를 설치했다. 서림공원·매창공원·해창석산숲·부안댐·부안스포츠파크·부안실내체육관 등에 폭염대피소 6개를 조성한 상황이다.
전통문화·K팝 등 K-컬처 위상 높인다
여가부는 이번 행사로 158개국에서 모인 청소년 4만3000명이 전통문화, K-팝, 케이푸드(K-FOOD) 등 한국 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영내 프로그램은 '불피우기'·'뗏목만들기' 등 생존에 필요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화랑어워드와 민속놀이 등 전통체험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지역연계 프로그램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린다. 참가자들은 전북 전주와 김제 등 행사가 개최되는 영지와 인접한 14개 시·군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문화유산원, 국립익산박물관 등 방문이 가능하다. 김제 금산사와 부안 내소사에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 무주 태권도원, 완주 'BTS 로드' 등이 마련됐다.
오는 8월 6일 문화교류의 날엔 K-팝 콘서트를 개최한다. 아이브·스테이씨·엔믹스·베리베리·네이처 등 아이돌 11개 팀이 출연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K-팝과 K-푸드로 대표되는 'K-컬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계잼버리는 '세계 청소년 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국제 행사다. 한국은 올해 1991년 8월 강원도 고성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잼버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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