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 막으려면 균형정책 중앙→지방 주도로 전환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종구 부장
입력 2023-07-25 16: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기조강연 "지역특화 발전으로 지방시대 열어야"

  • 정부세종컨벤션센터서 '행정수도 개헌 지방시대 실현 포럼'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는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행정수도 개헌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방시대 실현과 미래전략수도 완성을 위해 ‘행정수도 개헌 지방시대 실현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역대 정부의 다양한 균형발전 정책에도 수도권 집중이 오히려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중앙 주도에서 지방 주도의 ‘분권형 균형발전’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윤석열 정부가 천명한 균형발전 실현과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세종특별자치시가 추진하는 ‘행정수도 개헌’에 대한 정치권 차원의 새로운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행정수도 개헌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방시대 실현과 미래전략수도 완성을 위해 ‘행정수도 개헌 지방시대 실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세종특별자치시가 주최하고 대전세종연구원과 세종특별자치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센터장 고철용)가 주관했다.

최민호 시장은 개회사에서 “행정수도 개헌과 지방시대 실현은 대한민국 미래의 향방을 결정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헌법 개정을 통해 행정수도 세종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는 담대한 도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수도 지위 확보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종시법의 전면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연구용역,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조 강연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이제는 지방시대, 다시 뛰는 대한민국 그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지방의 현실과 균형발전 정책을 되짚어 보고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우동기 위원장은 그동안의 균형발전 정책이 사실상 실패하게 된 구조적 한계로 △지식·정보의 수도권 집중 △자산의 공간적 격차 △공간분업형 산업생산 체계를 제시했다.

이어 역대 정부의 중앙집권적 균형발전 정책이 일관성 및 지속성 미흡, 정책적 의지 부족으로 실패했다며 지역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 창출을 위해 지방 주도의 ‘분권형 균형발전’으로 전환을 제안했다.

우 위원장은 “수도권 쏠림에 대한 문제의식은 윤석열 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하다”며 “교육으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특화 발전과 지방자치 분권을 통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강현철 한국법제연구원 부원장이 나서 ‘행정수도 지위 확보를 위한 입법적 과제 및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방향’을 제시했다.

강 부원장은 헌법 및 법률 개정 등을 통한 행정수도 명문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의 유치를 통해 미래전략수도 세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입법적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전영한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이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 행정수도 지위에 걸맞은 권한이양 및 특례확대의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패널로는 길병욱 세종시 미래전략추진단장과 박진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소희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위원장, 김흥주 세종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국정과제인 지방시대 실현과 시정 핵심 비전인 미래전략수도 완성을 위해 행정수도 개헌과 세종시법 전면 개정을 병행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