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KB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규모 5.9조원…대부분 선순위로 부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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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7-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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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올해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 투자 관련 부실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이 5조9000억원 규모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B금융 측은 은행을 중심으로 투자를 보수적으로 진행해 손실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리스크 우려에 발맞춰 선제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철수 KB금융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25일 오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의 오피스, 멀티패밀리, 물류센터 등에 나눠 투자돼 있다"면서 "투자액의 3분의 2는 은행이 투자했는데, 보수적인 은행 성향상 98%가 선순위로 돼 있어 손실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 CRO는 최근 부동산PF와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에 대해서는 "공실률이 올라가고 그에 따른 가치 하락으로 부실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투자 자산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친 상태로 시장 상황에 따라 사전관리 사업장과 이슈 사업장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CRO는 다만 KB 계열사 가운데 일부에서 지분투자, 후순위 투자 등을 진행해 상반기 일부 손실처리하거나 충당금을 적립한 사례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추가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고 적극적인 관리로 만전을 기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부실에 이르기 전에 관리하고, 부실 발생 시 리스크 부문과 비즈니스 부문 등 적극적으로 협업해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이 현재 취급 중인 해외 부동산 펀드 부문에서도 충분한 검토 후 판매하는 만큼 별다른 리스크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B자산운용에서 조성해 매각한 해외 대체투자 상품에 부실이 있던 적은 없다"며 "제삼자에서 온 펀드 상품에서도 문제 소지가 없다"고 말했다. 서 CFO는 "펀드 상품도 KB금융 고유자산 투자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쳐 리뷰를 진행하는 만큼, 펀드 판매에서 생긴 리스크가 그룹 전반의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보다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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